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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건강기능식품, 모르고 먹으면 독(毒) 된다
    • Writer : 새얀안과   Date : 2022.08.18 /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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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클릭아트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회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은 늘어났지만 정작 건강기능식품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11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9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해 섭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뒤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1577-2488)를 알고 있다는 답변은 19.6%로 상당히 낮았다.


    특히 같은 조사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지인 추천(33.7%), 인터넷 광고(24.4%), 기타(24.1%), 홈쇼핑 광고(11.2%) 등의 순이었고 ‘과대광고’를 보고 샀다는 경험도 10.7%에 달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사람 대부분이 단순히 입소문이나 광고 등만을 보고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한다는 뜻이다.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기 앞서 자신에게 부족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파악해 선택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 단순히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과다 섭취하거나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함께 복용하면 어지럼증과 체중 증가, 소화불량, 가려움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 A, D, E는 과다 복용하면 간과 지방세포에 축적돼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권장 섭취량을 지켜야 한다. 또 체지방감소에 도움을 주는 녹차추출물 제품과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제품을 같이 섭취하면 간 수치 급등과 황달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고용량의 베타카로틴은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항생제와 병용하면 효과가 감소한다. 또 눈 떨림·근육경련 개선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을 과다 복용하면 구토나 설사 등의 위장질환과 함께 신장 기능 이상으로 인한 고마그네슘혈증과 부정맥, 저혈압, 혼수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복용 중인 건강기능식품의 원료와 기능성에 따라 정확한 지식이 모자란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냐 식의약품정보에서 알아볼 수 있다. 또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정부 및 민간에서 보유한 건기식 관련 데이터를 수집 및 연계해 만든 ‘건강기능식품 정보 포털’을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정보 포털’ 내 ‘건강기능식품 중복 섭취 확인’을 이용하면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를 중복해서 섭취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